◎이젠 맨투맨 마케팅 시대다/고객 참여 이벤트/‘포장백’의 패션화/연예인에 옷입히기맨 투 맨 마케팅 시대다. 고객들을 뚫는 방법으로 「입소문」이나 특이한 포장방식, 특정계층의 소비자를 적극 참여시키는 이벤트 등이 중요한 홍보수단이 되었다.
CF광고나 패션쇼 콘서트 개최 등 다중을 대상으로 한 접근법보다 소비자 개개인을 뚫고 들어가는 마케팅이 특정소비자를 공략하는 데에 훨씬 합리적인 홍보수단이라는 것이 인식되면서 차별화된 여러 전략들이 나타나고 있다. 맨 투 맨 마케팅의 대표적인 전략은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이벤트를 여는 것. 일경물산 「게스」가 힐튼호텔 디스코텍 등지에서 6개월간 열어온 「게스 나이트」댄스파티나 명동의 패션 몰 「V-익스체인지」가 할로윈 파티를 열어 베스트 드레서를 뽑은 행사 등은 모두 일반인을 참여시켜 호응을 이끌어 낸 이벤트들로 마케팅 효과가 상당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요즘 진 브랜드를 비롯 젊은층 대상 브랜드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는 포장 백 활용은 소비자들에게 실속을 주며 브랜드의 광고효과도 거둔다. 브랜드명이 커다랗게 새겨진 좋은 질의 포장백은 소비자들이 가방으로 활용하면 저절로 움직이는 광고탑 역할을 해주기 때문. 청바지 브랜드 「닉스」가 백으로 쓸 수 있는 깡통에 진을 담아준 것이 인기를 끌면서 많은 브랜드들이 일회용 포장백대신 가방으로 활용할 수 있는 투명 플래스틱이나 부직포 등의 고급백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등장한 새 맨 투 맨 마케팅 방식은 모니터 모델 활용이다. (주)화림이 「오조크」의 출범에 맞춰 모집 중인 모니터 모델은 이를테면 걸어다니는 홍보요원. 주 고객층으로 잡고 있는 젊은 여성들 가운데 멋쟁이 20명을 뽑아 품평회에 모델로 출연시키고 「오조크」제품을 입고 다니게 해 옷소문을 퍼뜨린다는 계획이다. 공식적으로 뽑지는 않았지만 제일모직 「빈폴」 선경 「카스피」 홍콩브랜드 「지오다노」 등이 대학생들에게 제품을 시착시키고 브랜드에 대한 의견을 수집하는 모니터제를 활용하고 있는 것도 비슷한 전략이다. 스타를 흉내내고 싶은 일반인들의 심리를 꿰뚫은 「스타 마케팅」도 인기다. 청소년 대상의 캐주얼 브랜드에서 활발한 이 방식은 주로 인기 댄스그룹을 동원한다. 인기 급상승 중인 H·O·T는 「유나이티드 워커스」와, 클론은 「야(yah)」와 의상협찬 계약을 맺어 돈도 받고 옷 협찬도 받고 있다. 클론의 코디네이터 윤윤정씨는 『대개 월단위로 가수들의 인기도에 따라 월 2,000∼4,000만원의 협찬 계약료를 받는다. 항상 그 브랜드 옷만을 입어야 한다는 의무조항은 없으나 TV출연 때 브랜드명이 잘 보이도록 로고를 붙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LG애드의 김정호 대리는 『요즘 사람들은 자기에게 해당이 안되면 무관심한 경향이 있는 반면 한편으로는 자신이 주인공이 되고 싶어하는 심리도 있다』고 이런 신종 마케팅의 배경을 설명했다.<박희자 기자>박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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