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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새 국립중앙박물관 12일 개관/전시유물 36% 교체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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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새 국립중앙박물관 12일 개관/전시유물 36% 교체 보강

입력
1996.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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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 발굴성과 대폭 반영경복궁에 신축된 국립중앙박물관이 12일 하오 4시 개관식을 열고, 13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용산 가족공원에 신축 중인 박물관이 완전 개관하는 2005년까지 한국문화의 얼굴역할을 하게 될 경복궁국립중앙박물관은 지상 2층 지하 1층에 연건평 5,550평 규모이다. 전시면적은 옛조선총독부건물 (3,100평) 보다 다소 적은 2,200여평이지만 우리 문화의 빼어남을 새삼 느낄 수 있는 총 4,425점의 유물이 18개 상설전시실에 전시됐다. 새 박물관은 기존 전시유물의 36%인 1,300여점을 교체·보완하고 시스템슬라이딩 진열장, 무인안내시설인 터치 스크린, 핸드폰 음성안내기 등 첨단시설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새로 선 보이는 주요 유물로는 가야시대의 모자모양 투구(경남 고령군 지산동), 원삼국시대의 호랑이 모양 띠고리(경주 사라리무덤), 조선초기의 철화백자 끈 무늬병, 대동여지도 원판, 고려후기의 철불좌상, 조선중기의 회화인 하관계희도등이 눈길을 끈다. 또 국내외 문화재전문가가 재현한 만주 지안(집안)의 고구려고분 장천1호분 벽화도 볼거리다. 고고분야는 유물의 40%를 교체한 대신 최근에 이뤄진 구석기시대의 중요 발굴성과 등을 추가, 한국문화의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다. 새 박물관과 경주박물관의 신라문화재 전시기능도 조정, 새 박물관은 금령총 황남대총 유물, 경주는 금관총 천마총 유물을 중심으로 전시하게 된다. 서화유물은 전시품 전체를 교체했다.

시스템슬라이딩 진열장은 외부 공기의 유입을 차단하고 유물의 이동이 자유로워 문화재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박물관을 국민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무인안내시설인 터치 스크린 25대와 전시유물에 대한 설명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핸드폰 음성안내기를 비치했다. 논란을 빚었던 시멘트독은 거의 문제가 없다는 것이 박물관측의 설명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입장료는 일반(25∼64세) 700원, 할인(19∼24세) 300원이며 18세이하 65세이상은 무료. 매년 1월1일과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이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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