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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상위권 「가」군 대학에 승부를/97대입 정시지원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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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상위권 「가」군 대학에 승부를/97대입 정시지원 이렇게

입력
1996.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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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하위권은 복수지원 최대 이용하길/본고사 폐지도 변수·논술 과신 말아야수능시험 평균점수가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수험생들이 난감해 하고 있다. 입시학원과 일선고교 진학담당교사들은 『점수 하락이 전반적인 현상인 만큼 자신의 성적에만 매달려 위축되지 말고 비슷한 점수대에 속한 수험생 전체의 분포를 고려해야 한다』며 『무조건적인 하향·안정지원은 금물』이라고 충고한다.

입시학원 분석에 따르면 3백점대 이상 최상위권 수험생은 지난해에 비해 인문계 4.5∼5.2점, 자연계 7.3∼8.7점 하락했다. 또 상위권 점수대의 경우 지난해보다 수능변별력이 높아져 점수분포가 넓게 형성된 3백20점 이상 최상위권 학생들의 대학지원 폭은 상대적으로 넓어졌다. 반면 2백80∼3백20점대는 2만8천여명이 몰려있어 이들의 경우 대학지원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위권과 중상위권 학생은 복수지원 기회가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든 점을 감안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가군과 나군의 대학이 비교적 고르게 안배돼 나군에 서울대를 비롯, 중앙, 경희, 시립, 성균관대 등 지원가능 대학이 많았으나 올해에는 서울대와 중앙대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 중·상위권대학이 연·고대가 속해 있는 가군으로 입시일을 옮겼다. 이 때문에 3백점 이상 고득점자는 복수지원 기회를 포기하는 심정으로 신중히 대학을 선택해야 하며 연·고대 등 상위권대 인기학과를 지원하는 학생들은 서울대 중·하위권학과 이외에는 복수지원할 방법이 없다. 입시전문가들은 이들 학생의 경우 가군 대학에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이라고 충고한다.

또 올해의 경우 국·영·수 위주의 본고사가 폐지돼 본고사에서 자신의 점수를 만회할 기회가 없어졌다는 점도 지원의 중요 변수.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관리실장은 『논술시험을 못봐서 불합격하기는 쉽지만, 논술시험을 잘 본 덕에 합격하기는 쉽지 않다』며 『합격·불합격 변수에 자신의 논술실력을 너무 과신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2백50점대 이하 중하위권과 하위권의 경우 평균점수가 15∼20점 하락했고 이 점수대 수험생층이 두터워 어느해보다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하지만 중하위권 점수대의 경우 4개 입시일자별로 충분한 복수지원 기회가 있는 만큼 굳이 하향지원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다만 2백점 미만 하위권 학생들은 수도권대학에 대한 미련을 과감히 버리고 지방대 희망학과를 지원하면 합격가능성이 높다.<홍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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