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문제를 둘러싸고 분열조짐을 보였던 신한국당 민주계가 오는 17일 「알력설」의 당사자들이 한꺼번에 참석하는 대규모 송년모임을 갖는다.이번 송년모임은 민주계 핵심인 최형우 서석재 김덕룡 의원이 공동주관한다. 송년회에는 김명윤 신한국당 고문, 유성환 전 의원 등 3당합당전 구통일민주당 시절의 원외지구당위원장 60여명이 참석한다.
이들 원외지구당위원장은 현정부 출범후 매년 추석과 연말에 세 의원중 한명이 번갈아 주선하는 모임을 가져왔으나 3명이 공동주관하는 모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 의원측은 한결같이 『가뜩이나 미묘한 시기에 송년회를 따로 가지거나, 3명중 한명이 주관할 경우 쓸데없는 오해를 살 우려가 있어 아예 한꺼번에 하기로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들은 이러한 모임이 매년 가져온 의례적인 모임인만큼 「세결집」으로의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특히 서의원측은 모임계획이 사전에 알려지자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 시점에선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민주계에 대한 거론자체가 결과적으로 당내에 잡음을 가져올까봐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어떤 형태로든지 민주계를 중심으로 한 정권재창출을 다짐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번 모임이 비록 송년회라고 하더라도 대권논의가 시작되고 있는 미묘한 시점이어서 민정계 등 비민주계 인사들의 시선이 예사롭지가 않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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