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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로 쓰러진 우성/이름값만 최소 2,5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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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로 쓰러진 우성/이름값만 최소 2,500억

입력
1996.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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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부도로 쓰러진뒤 인수협상이 한창 진행중인 우성그룹의 이름값을 돈으로 따지면 얼마나 될까.평가기준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2,500억원에서 최대 5,400억원」이 정답에 가깝다. 우성그룹의 인수를 위해 자산실사작업을 벌인 국내 유수의 공인회계사들은 물론이고 협상당사자인 한일그룹과 제일은행의 전문가들이 「우성」의 이름값으로 이같은 평가를 내렸기 때문이다.

우성그룹 자산평가를 둘러싸고 팽팽한 의견대립을 벌여온 한일그룹과 제일은행측은 최근 부채초과분의 30%를 「우성」의 영업권으로 인정한다고 합의했다. 영업권이란 일반인들의 「권리금」과 비슷한 성격으로 기업합병이나 인수때 장부상의 가치보다 초과지불되는 금액으로 결국 팔리는 회사의 상표가치나 「이름값」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한일그룹과 제일은행이 우성그룹의 장부가치라고 주장하고 있는 금액이 각각 마이너스 1조8,000억원과 마이너스 8,900억원임을 고려할때 「우성」의 영업권은 최소 2,500억원에서 최대 5,400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우성의 경우 아파트시공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둬 2,000억원이 넘는 천문학적 규모의 상표가치는 충분하다』며 『한일그룹도 건설업계에서 우성이 차지하는 명성을 인정해 인수뒤에도 「우성건설」의 회사명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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