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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치·외교학과 동창회 합친다/“오랜 애증관계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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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치·외교학과 동창회 합친다/“오랜 애증관계 청산”

입력
1996.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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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신년하례회서 정식으로 선포키로서울대 정치학과와 외교학과 동창회가 내년초 통합된다. 59년 정치학과에서 외교학과가 분리된 뒤 자존심을 내세워 선의의 경쟁을 벌여온 두 학과의 동문들은 오랜 「애증관계」를 청산, 한데 뭉치기로 했다. 두 단체의 회장단은 내년 1월14일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신년하례식을 겸한 첫 모임을 갖고 통합을 정식 선포키로 했다. 양측은 8월에 통합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이 문제를 논의해 오다 최근 외교학과 동창회(회장 강현욱 신한국당의원)가 2명의 공동회장과 동수의 부회장을 두자는 통합안을 정치학과 동창회(회장 김영국 서울대 명예교수)에 제의, 성사가 됐다. 통합동창회의 첫 공동회장은 강의원과 김교수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통합으로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동창회는 회원이 3천3백여명이나 되는 「슈퍼파워 동창회」가 될 전망이다. 15대 의원만 해도 9선으로 원내 최다선인 박준규(자민련) 의원을 비롯해 김종하 박범진 이재명 전석홍 이상현 손학규 주진우(이상 신한국), 길승흠 한화갑 조순승 손세일 김경재 양성철(이상 국민회의), 안택수 김선길 이동복(이상 자민련), 이부영 제정구 이수인(이상 민주), 홍사덕(무소속)씨 등 22명이다. 재계, 관계, 학계에서 활동하는 동문도 1천여명에 이른다. 정치학과는 80년, 외교학과는 74년에 각각 동창회가 발족됐었다.

통합실무위원인 외교학과 동창회 수석부회장 김구(극동상공 대표이사·58학번)씨는 『통합은 때늦은 감이 있다』며 『이제 불편했던 관계가 대부분 해소될 것이므로 학부제 실시에 따른 학과통합 논의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최윤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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