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2월31일을 근사하게「밀레니엄(1,000년)파티」의 열기가 지구촌 곳곳에서 달아오르기 시작하고 있다. 1900년대의 마지막 날은 아직 3년이나 남았지만 미 플로리다주의 월트 디즈니월드, 프랑스 파리의 고급레스토랑 투르 다르장 같은 명소들에서는 1999년 12월31일 행사준비가 한창이다. 1,000년에 한번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예약도 밀려들고 있다. 3,295달러(273만원)나 되는 영국 코트월드의 고급호텔 리곤암스의 4일축제 입장권은 벌써 바닥이 났다.
1,000달러(83만원)를 내고서라도 20세기의 마지막 식사를 분위기 있게 하겠다는 사람들로 뉴욕 록펠러센터 꼭대기 레인보 레스토랑의 예약도 끝이 났다. 대기자명단에 올라있는 사람만 600명이다.
세계 주요 도시들도 축제준비에 정성을 쏟고 있다. 뉴욕 타임스 광장에서는 이날 상오 7시부터 하루종일 24개 시간대별로 세계각지의 행사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되는 가운데 축하쇼가 벌어진다.
유럽연합(EU)도 아비뇽 볼로냐 헬싱키 프라하 등 도시에서 동시다발로 축제를 열기 위해 축제준비위원회가 머리를 짜내고 있다. 호주의 시드니항에서는 가장 무도회와 사상최대의 불꽃놀이가 펼쳐진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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