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과 개성이 각각인 1백만명 가까운 학생들이 시험을 치렀는데 성적만을 기준으로 1등을 뽑아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것은 이상해요』 인문계 여자수석을 차지한 서울 개포고 3년 김재은(18)양은 첫 마디에 시험에만 매달리는 우리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김양이 이번 수능에서 얻은 점수는 3백68.1점. 외국어영역에서 만점을 받았다. 영어공부를 특별히 많이 한 것은 아니지만 매일 상오 5시30분에 일어나 영어회화 테이프를 들었고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매주1시간씩 외국인 강사와 회화공부를 했다. 한국일보 대입가정학습문제를 빠짐없이 풀어보았다는 김양은 10월 한국일보사가 주최한 전국고교생 대입학력경시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김양은 『계획적이고 효율적으로 공부를 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월별계획을 세워 실행여부를 점검하고 공부할 때와 쉴 때를 분명히 구분해 생활했다고 밝혔다. 수업 후 밤 10시까지 학교에서 실시하는 자율학습 공부를 했고 고교 3년때에는 입시학원에 다니기도 했다.
김양은 무역업을 하는 아버지 김화곤(48)씨와 어머니 강미혜(43)씨 사이의 2녀중 장녀로 밝고 명랑한 성격. 부모와 함께 영화감상을 하는 것이 취미라고 말했다. 김양의 꿈은 사회학 교수나 법관이 되는 것이지만 아직은 진학할 학과를 결정하지 못했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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