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DJ단일화땐 33.6% 불과 주장/국민회의 “JP론 수평적 교체 명분 훼손”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에 후보단일화를 가정한 표계산 논쟁이 물밑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양당은 상대의 계산법을 『현실을 무시한 단순계산법』이라고 반박하며 서로 「DJ단일후보」와 「JP단일후보」의 우위를 주장하고 있다.
자민련측은 이 논란에서 선공을 취하며 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 자민련측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지역기반 고정표는 22.6%이나 수도권과 젊은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고 충청, 대구·경북에서도 이탈표가 발생, 또다시 내년에 출마할 경우 92년 대선때보다 낮은 33.6%(773만표)득표(유효투표 2,300만 기준)에 그친다는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에서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81%이상의 지지를 받지만 충청권에서는 17%, 대구·경북 8%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반면 김종필 자민련총재로의 단일화는 충청과 대구·경북 및 수도권의 이탈없는 득표율 38.5%에 DJ고정표를 합쳐 60% 1,380만표 가량을 획득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회의측 계산은 자민련보다 더 신중하다. 우선 국민회의는 김자민련총재의 득표력을 충청에서 25.5%, 대구·경북 지역에서 18.5%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 4·11총선후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자민련 지지표중 반YS표를 제외한 순수지지표를 추출한 결과라는 것이다. 국민회의는 JP의 지지를 받는 DJ도 이탈표를 감안할 때 충청에서 35%, 대구·경북에서 20%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민회의측의 집권전략은 DJP연합으로 반YS연합의 대세를 형성한뒤 수도권 및 민주당, 통추, 재야세력의 표를 흡수하는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야권단일후보의 득표는 45%(1,035만표)이상이 되어 당선권에 들어갈 수있다는 계산이다.
국민회의측은 여권출신인 김자민련총재로의 단일화는 수평적 정권교체라는 후보단일화명분을 훼손시킬 뿐더러 수도권 및 개혁성향 표를 흡수할 수 없는데다 호남표마저 상당부분 이탈할 것이라며 DJ로의 후보단일화론을 펴고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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