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당선 공신 레베드도 쫓겨났는데… 신한국당이 국민회의와 자민련 일각에서 추진중인 야권의 공동집권구상에 대해 연일 파상적인 비난공세를 펴고 있다. 이홍구 대표는 3일 기자간담회에서 『보수원조를 자처하는 자민련이 이념과 노선에서 정반대편에 서있는 국민회의와 손을 잡는 모습을 과연 국민들이 납득하겠느냐』며 야권의 공동집권구상에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이어 4일에는 강삼재 총장이 정면 비난하고 나섰다.
강총장은 이날 월례조회에서 『야권의 공동집권구상은 지역감정을 노골적으로 선동해 정권만 잡으면 그만이라는 후진적이고 망국적인 술책』이라며 『이념도 노선도, 개인적인 정치역정도 완전히 다른 두 야당총재가 오직 정권다툼에만 집착함으로써 국민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이날 열린 당무회의에서 박희태 의원은 야권공동집권론의 논리적 허구성을 집중 부각시켰다. 박의원은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중 권력을 공유하거나 분점한 나라는 없다』며 대통령제의 「배타적 독점주의」를 상기시킨뒤, 러시아 대선에서 옐친의 당선에 결정적 기여를 한 레베드가 3개월후 의견차이로 사임한 경우 등을 예로 들었다. 박의원은 『따라서 야당공동집권론은 정치적 책략이자 꼼수에 불과하다』면서 『공동집권 구상의 허구성을 국민앞에 낱낱이 밝혀 그 기반을 와해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정진석 기자>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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