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인생역정을 겪으며 소위 「문화가의 건달」로 통하던 이광석씨(63)가 두권으로 된 장편소설 「시간의 향기」(리뷰앤리뷰간)를 내놓고 소설가로 늦깎이 데뷔했다. 이씨는 승려, 학교재단 운영자, 사업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팔자가 평범하지 않은 인물」로 문화계 인물들과의 폭넓은 교류와 높은 문화적 소양으로 이름이 나있다. 「시간의…」는 세상을 초월하고자 했던 한 남자가 겪는 고단한 여성 편력을 그린 소설. 20대에 이미 다섯여자에게 아이를 낳게한 주인공 이상훈이 모든 애증과 격정을 넘어 도달한 곳은 어디인지, 그의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지를 그리고 있다. 구수한 문장과 고전적인 묘사 속에서 작가의 인생경륜을 엿볼 수 있다.<권오현 기자>권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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