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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이냐 다기능이냐/시스템다이어리 3파전/스케줄관리 필수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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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이냐 다기능이냐/시스템다이어리 3파전/스케줄관리 필수품

입력
1996.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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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글로리­라이포/선두 ‘레츠’ 맹추격9시 부서업무회의, 10시30분 현장방문, 12시 거래처 이과장 점심…. 현대인들은 바쁘다.

그러나 똑같이 주어진 24시간. 늘 시간에 쫓기며 허둥대는 사람과 합리적인 스케줄 관리로 바쁜 가운데도 여유를 즐기는 사람의 24시간은 다르다.

전자수첩, 컴퓨터 스케줄러 프로그램 등도 있지만 그때 그때 기록하고 조정하는 메모만큼 요긴한 게 또 있을까.

시스템 다이어리가 처음 시장에 나온 것은 88년. 당시만 하더라도 메모하는 습관이 보편적이지 못했고 사람들이 정확한 활용법을 몰라 일부 비즈니스맨들에게만 이용되었다.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된 것은 93년이다. 시간관리에 대한 현대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제품의 디자인과 내지가 다양해지면서 직장인 학생 등은 물론 주부에 이르기까지 필수품이 되었다.

현재 시장규모는 600억∼700억원. 시장이 커지면서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 지고 브랜드별로 제품 컨셉이 분명해 지고 있다. 크게 3가지 대표브랜드가 있다. 패션성이 강한 「종이와 연필」의 「레츠」, 「모닝글로리」의 시스템다이어리와 시간관리기능에 비중을 둔 다물기획의 「라이포」.

현재 업계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브랜드는 「레츠」. 89년 시장에 진출했으나 수요가 적어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93년 「레츠」를 내놓으면서 94년부터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컨셉은 패션성이며 주타겟 연령층은 10대 후반∼20대. 무엇보다 4,000원에서 15만원까지 제품이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문구류업계에서 탄탄한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모닝글로리는 88년 「토털 플래너」로 처음 시스템다이어리 시장에 진출했다. 93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개발에 착수, 현재 업계 2위자리를 다투고 있다. 제품컨셉은 다기능과 패션성. 「다이아몬드」 「샤무드」 「레오날드」 등 제품의 이름도 패셔너블하며 제품의 90%가 지갑기능을 가지고 있다.

시스템다이어리 전문회사 다물기획. 88년 업계 최초로 시스템다이어리라는 것을 시장에 내놓았다. 제품컨셉은 시간관리 무기로서의 다이어리. 주타겟층은 20대에서 30대 직장인들이다. 특히 시간관리 연구팀을 따로 운영, 시간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기업체와 일반인들 상대로 시간관리에 대한 교육 등을 한다.

각 브랜드별로 내지 구성에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 다물기획의 「라이포」에는 상담일지와 회의록, 미팅노트가 있다. 반면 「레츠」와 모닝글로리의 제품에는 하얀 백지 그대로의 내지와 가로 세로줄이 함께 그어져 있는 「grid」가 많이 들어 있다.

시스템다이어리는 이제 패션 소품인 동시에 스케줄 관리의 필수품이다. 이 두가지를 어떻게 한권의 다이어리에 담아내느냐가 관건이다.<유병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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