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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값 65∼86% ‘바가지’/보건의료관리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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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값 65∼86% ‘바가지’/보건의료관리연 조사

입력
1996.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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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가 38,300원 갈근탕 한제에 71,350원한의원과 약국에서 판매되는 한약값이 적정가격보다 65∼86% 비싸다. 3일 한국보건의료관리연구원 양동현 박사는 6∼8월 보건복지부의 의뢰로 서울지역 한의원 및 약국을 30군데씩 골라 한약적정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한약사 자격증을 가진 약사가 조제가능한 갈근탕 십전대보탕 등 100처방의 제(20첩)당 적정가격은 평균 3만8,300원이었으나 시중가격은 7만1,350원으로 86.2%가 비쌌다. 약국 100처방을 한의원에서 조제할 경우 제당 평균 적정가는 약국보다 46.9% 비싼 5만6,272원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인건비와 재료의 가감 등이 고려됐기 때문이다.

한의원에서 취급하는 주요처방 53개의 제당 평균 시중가격은 14만원이었으나 적정가격은 8만4,700원으로 산출돼 40%가량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십전대보탕의 경우 시중가는 12만∼14만원대였으나 적정가격은 8만9,000∼10만7,000원대로 산출됐으며 녹용을 사용한 보약처방 9가지의 평균적정가격도 12만6,000∼31만8,000원이었으나 실제로는 25만∼50만원에 팔리고 있었다.<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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