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엔젤형 등 다양한 트리에/소품인형·장식전구 매달고 사과양초 조명… 분위기 한껏달력이 12월 한 장만 달랑 남으면 늘 아쉽다. 새해 계획이 거창했던 사람은 한층 후회스러울 거다.
그러나 12월에는 크리스마스가 있어 위안이 된다. 생각해 보라. 행여 크리스마스가 7, 8월에 있었다면 어떻게 온전히 12월을 보낼 수 있을 것인가. 크리스마스는 어찌 보면 한 해를 매듭짓고 또 한 해를 풀어나가는 연례적인 축제이자 가족끼리 연인끼리의 집단이벤트이다.
가족이 한데 모여 오순도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면 집안이 따뜻하다. 현관문에 정성껏 만든 예쁜 리스(Wreath·화환)라도 걸어 놓으면 송년 손님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크리스마스트리의 원형은 북유럽의 전나무. 흰 눈이 쌓여 가지를 늘어뜨린 상록수의 싱그러움이 축제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700년대 독일서 시작돼 1700년대에 오늘날의 모습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이 정설.
올 겨울에는 늘 보던 디자인에서 살짝 벗어난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며보자. 거실이나 베란다에 벤자민나무 등 관엽식물을 키우는 집이라면 한결 수월하다. 하얀 스프레이를 뿌려 눈을 만들고, 장식전구, 모빌 솔방울, 장식공(구), 별 장식, 갖가지 색깔의 종 등을 매달면 그럴듯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된다.
화분은 금박이나 은박지로 감싸고, 흙 위에는 솜이나 인조 소나무가지를 덮으면 더욱 좋다. 트리 옆에 큼지막한 곰인형을 놓으면 풍성하지 않을까.
생나무가 아니더라도 요즈음은 충분히 멋을 낼 수 있는 플라스틱 인조트리가 나와있다. 초록의 전나무에 눈이 내린 것 같은 버블트리, 반짝이가 묻어있는 엔젤트리, 나무전체가 흰색인 콜로라도트리 등 여러가지다. 백화점가격으로 1.2m짜리가 2만3,000∼3만3,000원, 1.5m짜리가 3만2,000∼5만5,000원 가량 한다. 남대문 시장 등에서는 이보다 훨씬 싸게 살 수도 있다.
장식전구는 반딧불형, 멜로디형 등이 나와 있고, 이밖에 미니악기 산타클로스 인형 등의 장식품도 다양하다.
리스는 둥글게 만든 나무를 장식 한 뒤 문이나 벽에 걸어 놓는 것. 백화점이나 시장 등에서 리스틀을 사다가 단풍잎, 은색방울 등을 엮으면 제격이다. 리스틀은 4,000∼5,000원이고, 완성품 가격은 백화점 기준으로 1만5,000∼2만5,000원 가량.
그리운 사람에게 잊지 않고 있음을 알리고, 행운을 비는 크리스마스 카드는 일반카드 외에 캐롤송이 흘러 나오는 멜로디카드를 비롯해 수공예카드 자수카드 등이 나와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일반카드는 1,000원 안팎이고, 특수카드는 3,500∼5,000원 정도.
그밖에 사과의 속을 파내고 초를 넣어 만든 사과양초, 빈 깡통에 초를 넣어 만든 조명등 등도 아이디어를 뽐낼 수 있는 크리스마스 장식품이다.<최성욱 기자>최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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