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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티에/품위와 멋 ‘시계의 예술’(세계의 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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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티에/품위와 멋 ‘시계의 예술’(세계의 명품)

입력
1996.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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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들의 품안에서 살짝 내비치는 회중시계. 편리함이야 손목시계보다 못하지만 품위와 멋을 위한다면 한번쯤 가져보고 싶은 소품이다.프랑스의 카르티에(Cartier)의 금으로 된 회중시계는 그중에서도 가장 멋쟁이들이 선택하는 제품이다. 조약돌과 같이 부드럽고 둥근 케이스에 둘러싸인 곡선미를 자랑하는 카르티에의 회중시계는 「18K 금의 걸작품」이라 불리며 상류층의 사랑을 받았다.

손목시계의 시대에도 카르티에는 여전히 선망의 대상이다. 우아하게 디자인된 18K 금시계, 은은하면서도 심플한 순은시계, 표범을 형상화한 날렵한 가죽띠 시계 등에서 카르티에는 유명 시계 브랜드와는 차별된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해 왔다.

카르티에 시계 매력의 원천은 보석상으로 출발한 카르티에사의 섬세한 보석세공술이 시계에도 그대로 옮겨 온 데서 비롯한다. 1847년 창업주 루이 프랑소와 카르티에는 보석상을 열면서 카르티에의 역사를 열었다. 19세기 후반 프랑스의 경제부흥시대를 맞아 상류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을 많이 만들어낸 카르티에는 이후 유럽 왕실 전체에 명성을 뻗쳐 「영국 왕실의 공식 보석 제작자」, 「왕의 보석상이자, 보석중의 왕」이라는 영예를 누리게 됐다.

20세기 들어 손목시계를 선보인 루이 카르티에는 벽시계, 탁상시계로 영역을 넓혔고 이후 주로 보석시계로 명성을 날리게 된다.

현대에 들어 카르티에는 산토스, 펜서, 파샤 등의 유명한 모델 라인들을 남기며 전세계 인텔리층의 사랑을 받아 세계의 명품으로 자리잡게 된다. 스페인·포르투갈·모나코의 왕족, 미국 재벌 록펠러, 포드 일가 등이 카르티에의 애용자이며 세계적인 러브스토리의 주인공 영국 왕실의 윈저공과 심슨이 사랑의 밀어를 속삭일 때 선물로 쓰였던 것이 바로 카르티에의 보석과 시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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