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 AFP UPI 연합=특약】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3일 21세기 유럽안보의 새 틀을 규정한 「유럽안보선언」을 채택했다.54개 OSCE 회원국 지도자들은 이날 포루투갈 리스본에서 이틀간의 정상회의를 마친 뒤 채택한 선언문에서 『회원국들은 다른 회원국에 대해 무력을 행사하는 어떠한 국가도 지지해서는 안되며 외국군의 주둔은 해당국가의 동의를 얻어야만 한다』고 선언했다.
선언문은 또 『모든 회원국들은 군사동맹을 포함한 안보체제를 선택하고 평화를 누릴 권리가 있다』면서도 『회원국들은 타국의 희생을 초래하는 어떠한 안보체제 강화조치도 취해서는 안된다』고 명시했다. 이 부분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동유럽으로 확장되는 것을 안보위협으로 간주하고 반대해온 러시아의 입장을 일부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선언문은 또 최근 임기연장과 권력강화를 위해 국민투표를 강행한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벨로루시 대통령에게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헌법을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논란이 돼온 아제르바이젠과 아르메니아의 국경분쟁 문제는 선언문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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