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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모임 2차 “나이트클럽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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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모임 2차 “나이트클럽이 좋아요”

입력
1996.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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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춤에 묻혀 한해를 ‘훌훌’/나이제한 염두·예약은 필수한 해의 끝자락. 세수하다 말고 쳐다 본 거울 속의 얼굴이 몹시 지쳐 보인다. 한쪽 볼에는 아쉬움이 짙게 드리워져 있고, 무슨 욕심은 또 그렇게 덕지덕지 묻어 있는 지….

만남과 카타르시스는 이런 「세모의 외로움」을 달래는 가장 좋은 처방전이 될 수 있다. 줄줄이 이어지는 모임에 억지로 끌려갈 것이 아니라 묵은 때를 훌훌 털어내는 시간으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송년의 저녁자리에서 적당히 분위기가 오르게 되면 목청껏 노래도 부르고, 신나는 음악에 몸을 맡길 수 있는 장소를 찾기 마련. 송년모임의 2차장소로 그래서 노래방이나 단란주점과 함께 나이트클럽이 인기가 있다.

요즈음의 나이트클럽은 대부분 춤과 노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변했다. 분명하게 나뉘어진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모인 사람들의 나이나 스타일에 맞는 곳을 찾는 게 좋다. 예약도 필수조건. 무턱대고 갔다가 빈 자리가 없어 헛걸음을 할 수가 있다.

강북지역에서 나이트문화를 얘기할 때 하얏트호텔을 빠뜨려서는 안된다. 종합사교장이라는 이름을 내건 국내 최초의 클럽 J.J 마호니즈, 송바(Song Bar) 헬리콘 등 새로운 형태의 여가장소를 개발하는 데 한발 앞서 나간다. J.J 마호니즈에는 포켓볼 당구장과 다트 게임장이 있어 춤에 별 뜻이 없는 이들에게 또 다른 여가거리를 제공하고, 분위기 있는 바에 앉아 한강의 야경을 즐길 수도 있다. 헬리콘은 10∼20명의 단체모임에 맞는 별실이 마련돼 있다. J.J 마호니즈(02)799-8601 헬리콘(02)793-3429

스타일은 조금 다르지만 힐튼호텔에 있는 나이트클럽 파라오도 신세대직장인들이 첫 손에 꼽는 명소다. 댄스플로어, 가라오케룸, 다트와 포켓볼이 있는 게임룸, 칵테일 바 등 J.J 마호니즈와 비슷하지만 상대적으로 연령층이 낮다. 이벤트매니저가 따로 있어 거의 매일 색다른 이벤트가 열린다. (02)317-3244.

스위스그랜드호텔 바발루는 지난달 18일 문을 열어 비교적 덜 붐비는 편. 이국적 인테리어에 1층에는 댄스플로어, 2층에는 6개의 널찍한 가라오케룸이 있다. 한쪽 구석에 포켓볼당구대와 칵테일바가 따로 마련돼 있다. 아직까지 뚜렷한 연령층이 만들어지지 않아 직장인들이 찾기에 별로 어색하지 않다. (02)287-8059.

신라호텔 투제로투는 사이버개념을 도입한 나이트클럽. 내부가 우주선안 같다. 10시까지는 재즈 라이브무대가 있고 이후에는 본격적인 디스코텍으로 바뀐다. 4개의 가라오케룸이 있어 노래가 물리면 춤을 추고, 춤에 지치면 노래를 할 수도 있다. 신세대 직장인, 커리어우먼끼리의 모임에 어울린다. (02)230-3392.

강북지역에서 조금 나이가 든 직장인들이 가기에 가장 무난한 나이트클럽은 롯데호텔의 비스트로. 최첨단 컴퓨터조명시스템을 갖춰 춤에 어색한 이들도 조명덕에 그럴싸하게 넘어갈 수 있다. 가라오케룸도 마련돼 있다. 하오 9시30분 이후는 빈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다. (02)0771-1000.

강남지역의 나이트클럽의 경우 20대 중반만 되면 딱지를 맞기 일쑤다. 대부분이 20대를 갓 넘긴 젊은 세대들만을 고객으로 맞는다. 노보텔 앰배서더의 술탄과 르네상스호텔의 볼케이노는 그 가운데서도 30대가 된 넥타이부대들이 얼굴 붉히지 않고 들어 갈 수 있는 곳. 술탄은 50%이상이 직장인이고, 볼케이노에는 40대 중년의 손님들도 흔히 눈에 띈다. 두 곳 모두 방해받지 않고 노래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술탄 (02)508-0031 볼케이노(02)562-0667.

리츠칼튼호텔의 닉스앤 녹스는 강남의 「파라오」. 강남지역의 신세대 직장인들이 즐겨 찾고, 모던한 분위기 때문인지 여성들이 특히 좋아한다. 2층에는 가라오케룸이 있어 노래를 부를 수도 있다. (02)3451-8444.

이밖에 강남지역의 이름난 나이트클럽 아바론(힐탑호텔), 줄리아나(에메랄드호텔), 로터스(선샤인호텔) 등은 일단 넥타이를 매고 정장을 할 만큼 나이가 든 이들에게는 출입 자체가 불가능한 X세대들만의 자유공간이다.<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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