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입 크게 줄어 무·배추 2배 ‘껑충’김장철에 내린 폭설과 한파로 서울 등 대도시지역의 무 배추 시금치 대파 등 채소공급이 크게 감소,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2일 관계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서울 등 주요 도시지역에서의 무 배추 대파 시금치 등 채소가격이 폭설전에 비해 2배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의 경우 배추 소비자가격이 포기당(상품) 1,800∼2,100원으로 폭설전 1,000원수준에 비해 800∼1,100원 올랐고 무는 5개 묶음 다발무기준(상품)으로 폭설전 1,800원에서 3,500∼3,700원으로 약 2배 상승했다.
농협중앙회직매장인 농협하나로마트의 경우도 배추가격이 포기당(상품 3∼4㎏) 1,500원으로 폭설전 가격(700∼800원)보다 약2배, 무가격도 개당(상품) 600원으로 폭설전의 350원보다 크게 올랐다.
도매가격은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의 경우 무 가격이 지난달 30일 차량(5톤)당 100만원에서 2일에는 170만원으로 70%, 배추는 140만원에서 240만원으로 71%나 올랐다.
이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무 배추 대파 등 채소의 수요량은 많아졌는데도 불구, 폭설과 한파로 채소수확작업이 불가능해진데다 차량수송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가락동농수산물시장의 무 공급량은 지난달 30일 1,000톤에서 2일 452톤으로, 배추는 1,800톤에서 970톤으로 급감했다.
농림부가 파악한 주요 도시지역의 김장진도율은 서울의 경우 35%, 대전은 20%, 전주는 8%에 불과한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폭설과 한파후의 채소공급량은 김장소요물량은 커녕 일반소비물량도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며 『폭설과 한파로 채소수확과 수송이 크게 부진한데다 김장수요로 채소가격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이에 따라 정부수매물량(7만톤)과 농협계약재배물량(9만5,000톤)을 집중출하하고 산지수확시 소요되는 인력을 내무부 지방자치단체 농협 등 관계기관과 협조, 확보키로 했다. 또 서울 등 도시지역으로의 수송을 위해 농협보유 화물차량(약 2,000대)을 긴급동원키로 했고 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국도 고속도로 등에서 채소수송차량에 대한 각종 편의를 제공키로 했다.
최종수 농림부 원예특작국장은 『산지물량이 부족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3∼4일후부터 날씨가 풀려 수확작업과 수송이 정상화하면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백만 기자>이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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