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 해외로 적극 진출”【난징(남경)=이백만 기자】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은 향후 5년간 중국에 7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베트남 인도 유럽 러시아 미주 등으로 해외사업을 적극 확장, 그룹창업 100주년이 되는 2045년에는 총매출액의 75%를 해외에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박회장은 2일 상오 중국 난징 진링(금릉)호텔에서 난징금호타이어공장준공기념으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에 제2의 금호그룹을 세운다는 각오로 중국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회장은 중국에서의 고속버스사업지역을 현재 4개에서 14개로 확대하는등 운수사업을 적극 추진, 금호고속을 아시아 최대의 운수회사로 육성하고 현재 세계 10대 타이어업체인 금호타이어를 중국현지공장의 본격가동을 계기로 세계 5대 타이어업체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박회장은 그룹경영과 관련, 『무리한 사업확장보다는 운수업 타이어 석유화학 정보통신 등 경영노하우를 갖고 있는 기존업종을 중심으로 내실경영을 해나갈 것』이라며 『항공우주산업이나 해양산업에의 진출은 보다 신중히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회장은 그러나 『정보통신사업은 수년전부터 금호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역점사업』이라며 『케이블TV의 무선서비스와 택시이동전화서비스 등은 실용화단계에 와 있고 인공위성을 통한 개인휴대통신서비스(GMPCS)도 2001년을 목표로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한솥밥문화’ 실천 해외경영 대처
―중국진출의 비전은.
『중국의 시장잠재력은 무한합니다. 중국에 「제2의 금호그룹」을 건설한다는 계획아래 타이어 고속버스 석유화학 등 주요 역점사업을 중국에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향후 5년동안 중국에 7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중국합작법인의 관리방식이 독특한데…
『난징금호타이어는 금호그룹의 한 계열사로서 모든 제도와 규정이 운영됩니다. 해외경영에서도 「한솥밥문화」를 실천할 것입니다. 확실한 경영권 확보를 위해 모든 합작법인의 지분을 51%이상 갖기로 했습니다』
―각 그룹들이 인수합병(M&A)이나 신규사업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금호그룹은 자신없는 분야에는, 그 분야의 전망이 아무리 좋더라도 억지로 진출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고속버스 항공 등 운수업 정보통신 타어어 석유화학 등 기존분야 중심의 내실경영을 통해 「21세기 초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가겠습니다』
―박성용 명예회장과의 역할분담은.
『명예회장께서는 「그룹발전에 기여하려고 해도 나이들면 못한다. 기여할 수 있을 때 회장을 하라」고 회장취임을 저에게 강권했습니다. 명예회장은 그룹경영에 일체 간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명예회장을 자주 뵙고 자문이나 조언 충고를 듣고 있을 뿐입니다』
―가족경영체제에 대한 의견은.
『가족경영체제가 영구히 존속될 수 있겠습니까. 시간이 가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입니다. 능력있는 사람이 그룹경영을 맡게 될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 오너의 3, 4세들은 골치아픈 기업경영을 기피할지도 모릅니다. 경영권을 세습시키려 해도 세습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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