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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농도가 나무 건강 좌우/오염정도따라 색소함량 3배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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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농도가 나무 건강 좌우/오염정도따라 색소함량 3배차이

입력
1996.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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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느티나무 조사서울지역에서도 오존의 오염정도에 따라 수목의 건강상태가 3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름철 편서풍의 영향으로 중부나 서부지역보다 동부지역이 오존피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녹색생명운동을 벌이는 한국일보사와 환경운동연합이 현대자동차 후원으로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수목생리학연구실 이경준 교수팀에 의뢰, 지난 여름(6∼8월) 서울지역 20개 대기오염 측정소 인근에 있는 느티나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이교수팀은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피해는 물론 수목의 건강도를 나타내는 엽록소와 카로테노이드등의 함량을 측정했다.

조사결과 이 기간에 오존농도가 0.08ppm(이하단위 ppm)을 초과한 시간이 83시간으로 오염이 심했던 송파구 방이동은 느티나무의 엽록소와 카로테노이드함량을 합친 총 색소함량이 11,925이었다. 81시간 동안 오존농도가 0.08을 넘었던 광진구 구의동은 색소함량이 16.488이었다. 또 51시간 초과한 송파구 잠실동과 49시간 초과한 강남구 대치동은 색소함량이 각각 14.746과 16.966이었다. 반면 2시간 동안만 0.08을 초과한 서대문구 남가좌동의 색소함량은 30.574로 건강상태가 방이동의 느티나무보다 3배 가까이 양호했다. 또 13시간 초과한 광화문지역은 20.748이었으며 오염이 덜했던 마포와 면목동 등은 22.284, 24.222로 활력상태가 양호한 편이었다.

청정지역의 경우 색소함량이 40∼50인 것을 감안하면 서울지역은 아무리 오염이 덜한 지역이라도 식물이 생장에 큰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구의 방이 성수 대치동 등 동부지역은 오존농도가 높고 평균 수목의 건강도가 나쁜 반면, 중부(광화문 한남동)와 서부(화곡 남가좌 마포)는 오염도가 낮고 수목의 피해정도도 낮았다. 이교수는 이같은 현상의 원인을 여름철 편서풍으로 오염물질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동부지역에 피해가 크게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정덕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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