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운전 간편한 복장을”(교통메모)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는 운전자뿐 아니라 자동차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데다 도로가 얼어붙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추울수록 운전자는 위기에 대한 인지와 판단이 느리고 대응을 서두르게 된다. 자동차는 유리에 성에가 끼고 차문이 얼어붙을 뿐 아니라 부품이 위축돼 정상적인 작동에 지장을 받는다. 도로는 눈이 쌓이거나 물이 얼어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력이 떨어져 쉽게 미끄러지고 제동력이 약해진다.

날씨가 춥다고 창문을 닫고 히터를 가동시킨 상태에서 장시간 운전하게 되면 차내공기가 탁해지고 산소부족으로 멀미를 하거나 졸음운전을 하게 된다. 춥더라도 이따금 환기를 해 맑은 정신을 유지해야 한다.

춥다고 두터운 방한복 차림으로 운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행동이 자연스럽지 못하기 때문에 위험사태나 돌발상황에 즉각 대처하기 어렵다. 따라서 히터를 사용해 차내온도를 조절하고 두터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껴 입어 몸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유지해야 한다. 아무리 뛰어난 운전기술도 겨울철에는 잘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이응학 교통안전공단 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