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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음체임버오케스트라 8일 KBS홀 정기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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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음체임버오케스트라 8일 KBS홀 정기연주회

입력
1996.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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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상의 화음/가능성을 연주한다세계 정상을 꿈꾸며 올 봄 태어난 화음체임버오케스트라가 8일 하오 7시30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두번째 정기연주회를 연다. 화랑음악회로 잘 알려진 실내악단 「화음」이 모체다. 실력과 의욕이 남다른 20∼30대를 중심으로 모두 19명(바이올린 11, 비올라 4, 첼로 3, 베이스 1)의 연주자로 이뤄져 있다. 이번에는 로시니의 「현을 위한 소나타 1번」, 빌라로보스의 「브라질풍의 바흐 9번」, 엘가의 「서주와 알레그로」, 드보르자크의 「세레나데」를 연주한다.

3월 창단연주회는 한마디로 놀랍다는 찬사를 들었다. 청중들은 한음 한음 살아서 뛰는 듯한 생생한 소리를 들으며 「충분히 될성 부른 떡잎」을 봤다.

그동안 단원 절반이 바뀌고 보강됐다. 첼리스트 조영창(독일 에센음대 교수), 바이올리니스트 배익환(미 매네스음대 교수) 두 명이 새로 악장에 취임하고 베를린 필 수석을 지냈던 독일인 비올라 연주자 라이너 목(독일 쾰른음대 교수)이 합류했다. 모두 세계에서 인정받는 연주자이다. 이 세 명은 기존 단원인 일본인 베이스 연주자 분야 미치노리(독일 뷔르츠부르크음대 교수)와 함께 각 파트의 리더로 참여한다. 이만한 수준의 리더 진용은 세계 어느 체임버오케스트라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것이다. 지휘자는 없다. 상호 이해와 신뢰, 음악에 대한 공감으로 운영된다.

이들은 한국 울타리를 넘어 세계를 겨냥하고 있다. 그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해 내년에 서울 3회, 지방 2회 연주회를 열고 후년부터는 국내보다 외국 연주와 레코딩에 주력할 계획이다.

화음체임버의 대표이자 비올라 주자로 참여하고 있는 박상연씨는 『문화가 국가 이미지를 좌우한다』며 『이제는 한국의 이름과 한국의 얼굴로 세계에 내놓을만한 연주단체가 나와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원대한 목표, 탄탄한 진용을 갖추고 성장 중인 이 단체가 과연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기대가 크다. 이번 음악회는 한국일보사와 제일제당이 공동주최한다. 문의전화 (02)3472-1245, (02)3474-2354<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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