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70대 무용론 조장 세대갈등 우려”/여 “두 총재 정략언동 느낀대로 거론”신한국당 강삼재 총장이 30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겨냥, 『나이가 70세를 넘어선 사람의 판단력에 회의를 느낄때도 있다』며 『두 야당이 공존하든지 갈등하든지는 그쪽 사정이지만 뭔가 부자연스럽다』고 말한데 대해 1일 야권이 공동성명까지 내며 발끈하고 나섰다.
국민회의 박홍엽·자민련 이규양 부대변인은 『야권 정치지도자의 나이를 거론하면서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야권공조에 대한 초조감의 발로』라며 『강총장 발언은 70대에도 사회 곳곳에서 활력있게 일하는 국민들에 대한 모욕이며 궁극에는 「70대 무용론」을 조장하여 세대간 갈등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고 반박했다.
박부대변인 등은 『판단력은 남북문제를 오락가락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에게 더 문제가 있다』며 『판단력의 문제는 나이 때문이 아니라 철학의 부재와 독선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야당은 또 『판단력 부재는 신한국병의 대표적 증상』이라며 『이회창 고문이 신한국당 내부의 비리와 부패에 침묵하면서 야당만 더럽다고 주장하는 것이 그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강총장이 70대인 김대중 김종필 두 야당총재의 판단력에 회의를 표시한데 대해 두 야당이 예민한 공동반응을 보인 것은 예상되던 바』라며 『강총장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정략적 편의에 따라 이것저것을 줄기차게 구상하는 두 김총재의 언동에 대해 느낀바를 조심스럽게 거론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대변인은 『강총장은 작금의 변화와 발전의 속도를 주도·관리하려면 정치권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시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정진석 기자>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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