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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운임 변칙인상/공단지역 더높게 책정 15∼20% 올린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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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운임 변칙인상/공단지역 더높게 책정 15∼20% 올린셈

입력
1996.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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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부산이 부산­오사카요금 웃돌아육상운송업계가 지난달부터 운임을 올리면서 제조업체 밀집지역의 운임을 지나치게 높게 정해 공단지역의 제조업체들이 가중된 물류비 부담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운임인상후 국내 육상운임이 거리가 훨씬 먼 해외 해상운임보다 비싸지는 운임역조현상까지 발생, 우리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관련기사 7면>

30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건설교통부는 11월1일부터 길이 40피트짜리 컨테이너 운송요금은 8.4%, 20피트짜리 컨테이너 운송요금은 14.8% 올리는 등 평균 12.1% 인상했으나 실제로 제조업체들의 물류비부담은 15∼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운임 인상안을 건교부에 제출한 전국화물자동차사업조합연합회가 공단지역의 운임을 다른 지역보다 높게 책정하고 20피트짜리 컨테이너요금을 40피트컨테이너 운임의 75%에서 90%로 조정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 지역의 컨테이너운임이 대폭 올라 수출업체를 비롯한 제조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구미지역간 왕복 운임료는 40피트짜리 컨테이너의 경우 34만1천원에서 39만9천원으로, 20피트는 29만원에서 35만9천원으로 각각 13.2%, 19.7% 올랐다. 특히 경기 파주―부산지역간 왕복운임료(20피트기준)는 48만원에서 55만8천원으로 올라 부산―오사카(대판)의 해상운송료 6백달러(48만9천원)를 훨씬 웃도는 등 국내운송료가 국제운송료를 추월하는 운임역조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육송업계측은 이와 관련, 『이번 운임조정은 유가상승분을 반영해 이뤄진 것』이라며 『행정구역 개편에 따른 요율변경 과정에서 물동량이 많은 일부 구간의 운임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출업체들은 『물동량이 많은 지역의 요금을 적게 올리는게 상식』이라며 『경쟁력 10%이상 향상운동이 추진되고 있는 마당에 오히려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컨테이너운임 인상을 허가해준 건교부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20피트 컨테이너의 운임을 40피트 컨테이너운임의 75%에서 90%로 조정한 것은 봉제 의류 완구 등 화물덩치가 적은 중소업체들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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