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 고문 “공직경험도 정치검증” 두둔신한국당 이회창 상임고문이 자신의 「더러운 정쟁」 발언과 관련해 정면반격에 나섰다. 이고문은 29일 서울 송파병지구당 개편대회에서 『엊그제 저질정쟁 이야기를 했더니 야당이 일제히 공격했다』면서 『더러운 정쟁은 모략과 중상을 일삼는 정치를 가리킨 것으로, 야당은 이를 과거의 모든 정치행위와 결부시켜 민주화운동을 해온 분들과 이간질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발언이 야당의 낡은 정치행태에 국한된 것임을 분명히 밝힘으로써 당내 다른 대권주자들의 「오해」와 비판을 진화하는 한편 「공격전선」을 야당쪽으로 설정하겠다는 의도였다.
이고문은 『야당은 나에 대해 「5·6공치하에서 대법관으로 참여해서 영달을 누렸다」 「민주화투쟁을 한 야당인사들에 대한 모독이다」라고 했는데 이것이야말로 중상과 인신공격의 저질스러운 정쟁의 극명한 예』라고 신랄히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나는 5·6공시기에 대법관으로 일한 것을 지금도 떳떳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늘의 문민정부를 탄생시킨 민주화 투쟁은 참으로 소중한 것』이라고 말해 자신의 발언이 당내 민주계 인사들을 함께 겨냥한 것이 아님을 거듭 해명했다. 이고문은 『여당내의 양심적인 정치인들도 민주화의 역사인식을 갖고 동참해 오늘의 문민정부를 탄생시켰다』고 언급함으로써 민정계를 포함 당내 기성정치권 전체에 대한 「감싸안기」도 시도했다.
신한국당 김윤환 고문도 이날 이회창편들기에 나섰다. 그는 이고문 발언파문과 관련, 『선거를 거치지 않았다고 정치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공직경험도 (정치적) 검증이라고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두둔했다. 김고문은 송파병지구당개편대회에 참석, 이같이 말하고 「더러운 정쟁」 부분에 대해선 『그런 이야기까지 할 필요가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함으로써 이고문이 「실수」했음을 은연중 내비쳤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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