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가구전’ 출품작생활문화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가구를 선보이는 「서울 국제가구 및 목공기계 전시회(KOFURN’96)」가 23∼29일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렸다. 국내외 202개 가구업체가 참여한 이 전시회에서 아이디어가 돋보였던 가구들을 소개한다.
보루네오가 출품한 쌍둥이침대. 더블침대를 좋아는 하지만 잠잘 때 옆사람의 방해는 받고 싶지 않은 부부를 위한 제품이다. 똑같은 크기의 싱글침대 두 개 중 하나에 특수 이동용 레일을 장착, 더블침대처럼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한 쪽이 뒤척여도 다른 쪽은 영향이 없고 독신일 때 하나만 쓰다가 결혼하며 하나를 더 사도 되는 제품. 침대머리의 장식장이 이동축 역할을 하며 장식선반도 움직일 수 있다. 가격은 개당 80만원.
하우센스가 내놓은 다용도 선반겸 장식대. 방 천정의 높이에 맞추어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스테인리스 봉에 식탁, 거울, 옷걸이, 선반 등을 달아 아래는 식탁으로 위는 수납장으로 쓴다. 옷걸이로 많이 시판되었던 종전의 봉제품은 고무패킹에 의한 진공의 힘으로 지탱, 조금만 충격을 받아도 쓰러졌지만 이 봉은 브라켓이라는 지지축으로 고정시켜 안전문제를 해결했다. 6개의 액세서리를 단 기본품이 37만∼47만원.
리바트가 전시한 콤팩트키친. 독신자들이 주로 사는 오피스텔이나 원룸아파트를 위한 부엌가구다. 문을 닫으면 옷장처럼 보이지만 문을 열면 개수대, 전자렌지, 냉장고, 가스 스토브, 분리형 쓰레기통과 수납장 등이 빼곡이 들어있고 오른쪽 문에는 접고 펼 수 있는 간이 작업대와 식탁이 붙어 있다. 옵션판매인 냉장고를 제외한 가격이 160만원. 이밖에도 반으로 접으면 가죽벨트를 두른 커다랗고 호사스러운 목재 여행가방이지만 펴면 골프가방과 의류를 넣는 수납공간이 가득 찬 장식장, 페달을 밟으면 무거운 식료품장이 저절로 움직이는 자동인출장 등 이 눈길을 끌었다.<이성희 기자>이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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