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과 문화재관리국은 일제가 1916년 구조선총독부청사를 착공하면서 지반을 다진다는 목적으로 박아 놓은 지름 20∼25㎝, 길이 4∼8m의 대형 나무말뚝 9,388개를 모두 제거하기로 했다. 말뚝뽑기 작업은 청사잔해물 제거작업이 완료되는 내년 초부터 시작된다.일제는 지하 4.5m 정도의 깊이로 땅을 판 뒤 가로, 세로 각각 60㎝ 간격으로 말뚝을 촘촘히 박았다. 말뚝은 백두산과 압록강변 원시림에서 잘라온 소나무로 만들어졌다. 일제는 말뚝 1개가 15톤 정도의 무게를 견뎌낸다고 계산, 9,388개가 지탱할 수 있는 하중 총량은 14만톤에 달해 청사건물의 무게인 10만톤을 버텨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