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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씨 수사 어떻게 돼가나/후원금 유용 뚜렷한 혐의 못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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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씨 수사 어떻게 돼가나/후원금 유용 뚜렷한 혐의 못잡아

입력
1996.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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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로씨가 사건열쇠” 검거 총력KBS 2TV 「추적 60분」 보도로 제기된 뽀빠이 이상용씨(52)의 심장병 후원금 유용의혹사건이 28일로 20여일을 넘겼지만 뚜렷한 혐의점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검찰과 경찰은 이씨가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진 3백여만원에 횡령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검찰과 경찰은 「가슴속의 작은 희망」등 문제의 심장병수기 판매를 실질적으로 담당했던 (주)뽀빠이출판사 대표 이학로씨(48)를 검거해야만 사건의 전모가 밝혀질 것으로 보고 잠적한 이씨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뽀빠이출판사 전대표 정용훈씨(46)를 지난 13일 참고인자격으로 소환, 조사했으나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후원금 6백만원중 직원월급 등 개인용도로 사용한 3백여만원이 2∼3일후 통장에 재입금된데다 이씨가 「1천만원을 만들어 장학금으로 사용하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것만으로는 업무상 횡령혐의를 적용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씨는 경찰소환조사후 한국어린이보호회 회장직을 사임하고 심장병수기 초상권료로 받은 1억8천만원은 수술을 약속한 심장병어린이 19명을 위해 한국어린이보호회에 기탁했다.

이씨는 『아직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어 서울을 벗어나지 못하지만 일이 끝나는대로 고향인 충남 서산에 내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씨는 29일 상오 서울 모처에서 자신을 위해 기도해주기로 한 김수환 추기경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KBS 2TV는 11월3일 「추적60분」 프로그램에서 「뽀빠이 이상룡씨 심장병기금 유용」을 방영한 데 이어 12월1일 같은 프로그램에서 「심장병어린이의 대부, 뽀빠이의 두 얼굴」을 방영할 예정이다.<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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