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내장·달팽이 등 모든 것이 재료/‘눈’보다 ‘입’에 좋은 음식 선보인다프랑스의 가장 위대한 예술 작품은 무얼까. 요리사 다니엘 샹봉씨(47)에게 물어본다면 「프랑스 요리」라고 대답할 것이다.
22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 초청으로 내한한 샹봉씨는 3대를 이어온 요리사. 1백년전인 1896년 할아버지가 프랑스 서남부 보르도 인근 라카브에 있는 농장을 개조, 호텔로 만들며 요리사로 일하기 시작, 지금은 샹봉씨 아들까지 요리를 천직으로 잇고 있다. 샹봉씨는 지금도 그 자리에 있는 「르퐁드뤼세」호텔에서 요리장으로 일한다. 그는 프랑스에 23명 밖에 없는 「영예로운 조리사 모임(Bonnes Tables du Lot)」의 회원이기도 하다.
프랑스 요리하면 치즈나 와인, 「보기」좋은 음식만을 떠올리지만 샹봉씨는 『야생조류, 소 내장, 달팽이 등 온갖 것이 음식재료가 되며 500년 이상 내려오는 전통적인 요리법 때문에 요리하면 프랑스를 연상하게 만들었다』고 소개한다.
샹봉씨의 장기는 오리 거위의 간 요리. 『오리 거위 고기는 소 돼지 고기에 비해 콜레스테롤이 적어 프랑스에선 건강식으로 각광받는다』는 샹봉씨는 오리 간으로 만든 전채요리인 「오리간 타르타틴」이 장기.
샹봉씨는 12월2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면서 인터콘티넨탈호텔의 프랑스 식당 「바론즈」에서 「보기」보다는 「질펀한 맛」에 주안점을 둔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노향란 기자>노향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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