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크기 삐삐 나온다/이통,초소형 반도체 개발 성공

◎전자수첩·라디오기능까지 갖춰동전크기에 전자수첩 시계 라디오기능까지 갖춘 초소형 삐삐가 조만간 등장할 전망이다.

한국이동통신은 주문형반도체디자인업체인 C&S테크놀로지사와 2년여의 공동연구끝에 최근 호출기부피의 70∼80%를 차지하던 4개의 칩세트를 하나로 단일화할 수 있는 반도체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단일칩의 크기는 가로 세로 0.7㎜ x 0.7㎜에 불과하다.

이에따라 삐삐크기를 기존제품의 15∼25%선으로 줄이고 전자수첩및 광역무선호출기능, 시계 및 라디오기능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춘 「초소형 고기능 삐삐」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 단일칩의 가격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기존 4개칩세트가격보다 2∼3달러가량 저렴한 개당 5달러선에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국산 무선호출기의 국제가격경쟁력향상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012」 무선호출사업자인 한국이동통신은 「012」용 무선호출기를 제조하는 업체에만 이 칩을 제한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번 단일칩은 국내 무선호출기시장판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이동통신은 『현재 양산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무선호출기생산업체에 대한 기술제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