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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매각하는 한통주 청약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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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매각하는 한통주 청약 요령

입력
1996.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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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응찰가 3만7,600원·50주/일반인도 자격… 국민은서 접수/낙찰가 4만원 안팎서 결정될듯정부가 공기업 주식매각방침에 따라 28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한국통신주식 964만주를 기관투자가는 물론 개인에게도 매각한다.

투자자들은 그러나 증시가 침체국면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한국통신 주식을 사서 이익을 볼 수 있을지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투자장점으로 제시한 내년 상반기의 증시상장과 한국통신의 성장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이 없지 않다.

그러나 재경원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상장에 대한 약속을 최대한 지킬 방침이며 한국통신의 성장성과 통신주에 대한 인기도 등을 감안할 때 결코 한국통신주식을 매입해 손해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입찰방법> 28일과 29일 이틀간 국민은행 474개 지점 및 출장소에서 입찰받으며 최저 입찰한도는 50주, 최고한도는 없다. 입찰수량은 10주단위이며 입찰금액은 100원단위다. 개인이 입찰에 참여할 경우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공무원증도 가능)과 사본 1부를 첨부해야 한다. 입찰보증금으로 입찰금액의 10%이상을 납부해야 한다. 낙찰자는 12월4일에 공고하며 낙찰주식대금 납입은 12월4∼5일, 주권은 97년 1월27일 이후 교부한다.

<입찰가격>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입찰가격이다. 정부는 이번에 최저 입찰가격으로 주당 3만7,600원을 제시했다. 과거 한통주식 매각때의 최저 낙찰가격을 보면 개인을 대상으로 입찰을 받았던 94년 4월 3만4,700원, 94년 11월 4만7,100원이었으며 지난 10월14일 기관투자가들에게 제시한 최저낙찰가격은 4만4,500원이었으나 68억원어치가 팔리는데 그치는 부진함을 보였다. 증권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써내는 입찰가격은 최저 낙찰가격인 3만7,600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실시한 입찰에서 평균낙찰가가 최저낙찰가보다 123원 많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사채시장에서 4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4만원 가까이 가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하고 있다.

<상장 전망> 정부는 이번 한국통신 3차매각 방침을 발표하면서 증시동향을 보아가면서 97년 상반기에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한국통신의 주식매각이 부진했던 점을 감안, 상장계획을 유인책으로 제시한 것이다. 정부는 그러나 94년 4월과 11월에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매각을 하면서 95년에 상장을 하겠다고 발표했으나 결국 약속을 어기고 말았다. 지난해 증시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기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향후 경제상황 등을 종합해볼때 내년 상반기에 증시가 회복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정부의 내년 상반기 증시상장계획도 실현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상장후 주가전망> 한국통신의 증시상장은 내년 상반기에 실현되지 않더라도 향후 1∼2년내에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통신의 상장후 주가수준에 대해서는 증시전문가들마다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쉽게 판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상장후의 가격전망은 4만원에서 7만원까지 다양하며 많게는 10만원까지 예상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주가수준이 괜찮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은 한국통신의 성장성과 동종업종의 주가수준을 근거로 삼고 있다. 한국통신은 지난해 매출액 6조9,000억원에 3,500억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또 동종업종인 데이콤의 주가는 지난 25일 현재 10만8,000원, 한국이동통신은 42만8,000원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한국통신이 상당기간 공기업으로 남게 되는한 많은 수익을 남기기 어려운 한계가 있으며 성장성에서도 다른 통신회사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전력의 주가가 2만6,000원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 <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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