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가 올해 처음 도입된 고교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산출방법이 자주 변경되는 바람에 새로운 성적산출프로그램에 적응하지 못해 자살을 기도했다.26일 상오 10시께 서울S공고 별관 1층 컴퓨터실에서 전산교사 정모씨(31·여)가 왼쪽 손목 동맥을 끊고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학생들이 발견했다. 정씨는 학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27일 출근했다.
2월 출산한 뒤 4월부터 출근한 정씨는 내용이 변경된 학생부 성적산출프로그램을 숙지하지 못하고 기존프로그램에 따라 컴퓨터를 조작, 2학년 학생 1백10명의 1학기 성적을 잘못 산출했다. 정씨는 학교측이 이 사실을 9월에 발견, 다른 전산교사 이모씨(40)가 학생부를 다시 작성하는 물의를 빚자 자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90년 부임한 정씨는 주 16시간 수업을 하며 24개 학급 1천2백여명의 학생부 성적산출업무를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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