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 값이 올랐다. 소금을 많이 쓰는 김장철이 온 것이다. 최근에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으로 음식물 덜 만들기와 먹어 버리기가 추진되고 있다. 오염처리의 마지막 방법이 완전소각이나 생물학적 처리이고 보면 먹어버리는 방법은 매우 좋은 것이다.그러나 소금은 먹어도, 어디에 버려도 끝내는 화장실 정화조 하수도 강물을 거쳐 바다로 간다. 가루 소금이나 김치 국물이나 된장찌개를 화단에 묻는 이도 많지 않지만 그런다고 해도 소금은 변화되지 않으므로 바다에 모이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바닷물은 짜다. 강물이 짜지면 수돗물이 짜지고 민물고기도, 식물도, 사람도 큰일이 난다. 우물물도 찝질해질 것이다.
다행히 소금은 증발되지 않아서 구름과 안개와 눈과 빗물은 짜지 않다. 바닷가의 소금냄새는 그래서 소금냄새가 아니다. 바닷물에는 약 3%의 소금이 녹아있다. 바닷물을 염전에 가두어 놓고 햇볕에 말리면 천일염이 얻어진다. 천일염에는 소금 외에 간수로 녹아나오는 염화 마그네슘과 브롬 화합물이 섞여 있어 요긴한 산업자원이 된다.
우리는 0.01∼0.1%의 소금이 녹아 있으면 짠 맛을 느끼고, 생리 식염수는 0.9%의 소금물이며, 생선은 2%의 소금으로 절여서 구어먹으면 맛이 있다. 눈물 땀 소변등으로 몸 밖으로 내보내는 소금을 충당하기 위해 우리는 하루에 10∼15g의 소금을 섭취해야 한다. 우리의 몸은 90%가 물로 이루어져 있다. 너무 짜게 먹으면 체내의 소금 농도를 낮추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게 돼 얼굴이 부으며 혈압이 높은 사람은 더 높아진다.
그런데 김장철이 온 것이다. 집집마다 염수에 배추를 절여 씻는다. 강물은 건건찝질해지고, 소금을 먹고 자라는 생물을 찾아낼 때까지는 소금에 의한 환경오염을 줄이는 길은 소금을 덜 쓰는 것 밖에 없다. 소금을 물에 탈 때에는 그래서 두 번, 세 번 생각해야 한다. 하얀 소금 뿐아니라 라면 양념, 간장, 된장, 고추장, 김치등의 소금 배출농도가 규제되기 시작하였다. 김치 담그는 방법을 혁신해야 하고, 물이 적고 맛있는 배추를 재배해야 하고…. 시급히 연구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우리 환경을 보다 오래 보존하기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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