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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매장량의 3배 추정/하동·산청 티타늄광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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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매장량의 3배 추정/하동·산청 티타늄광체 발견

입력
1996.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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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보다 가볍고 강한 “꿈의 금속”/항공기·자동차 등 용도 무궁무진경남 하동군과 산청군 일대 지리산 자락에서 발견된 대규모 티타늄광체는 개발여하에 따라서는 우리나라가 첨단신소재 철강대국으로 발돋움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선 희귀한 금속일 뿐 아니라 확정광량이 지하 2백m 기준으로 5천만톤, 추정광량이 20억톤으로 엄청나기 때문이다.

학계에서는 충남대 정지곤(광물학·54) 김원사 교수(암석학·44)팀의 티타늄광체 발견이 국내 산업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교수팀은 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86년부터 경남 지리산 자락을 누비며 정밀 지질조사를 해왔다. 하동군과 산청군 일대에 분포한 세계적 희귀암석인 회장암층에 티타늄광체가 부존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교수팀은 하동군 옥종면과 산청군 단성면 일대에서 집념을 갖고 조사활동을 계속하다 10년만에 대규모 티탄철석층을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학계는 세계적 전략광물인 티타늄광체 발견으로 우리나라가 첨단 신소재 대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미래의 철강」 「꿈의 철강」으로 불리는 티타늄 철강재를 대량 생산하는 길이 열리고 국내의 우주 항공 조선 화학 기계 전자 등 관련산업이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티타늄을 다른 금속과 합금해 만들어지는 가볍고 강한 특수강은 선박 자동차 항공기 형상기억합금 골프채 인공관절 열교환기 화력발전소전열장치 원자로열교환기 등 용도가 무궁무진하다. 미국은 티타늄의 80%를 초음속항공기 우주왕복선 잠수함 제조에 사용하고 있다.

또 티타늄은 섭씨 40도에서 인체에 가장 유익한 것으로 알려진 원적외선 방출량이 월등하게 많아 국내 바이오세라믹산업의 천연신소재 원료물질로도 각광 받을 전망이다.

티타늄 광석은 최대 부존국인 캐나다가 1억8천만톤, 노르웨이가 1억5천만톤, 인도가 1억1천만톤 등 전세계 총 매장량이 7억6천만톤 가량이다.

김교수는 『회장암체에는 티타늄 외에도 첨단 신소재 제조에 긴요한 갈렴석(allanite)이 20%이상 함유된 것으로 분석됐다』며 『경제적 가치가 높아 우리나라가 첨단 신소재 철강대국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대전=최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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