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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과세저축상품 경쟁적 금리인하/미가입자들 당황·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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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과세저축상품 경쟁적 금리인하/미가입자들 당황·불만

입력
1996.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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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비과세상품을 판매하면서 11.5∼12%의 높은 금리를 약속했던 은행들이 한달만에 비과세금리를 경쟁적으로 내리고 있다.은행들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비과세저축으로 유입된 자금중 15%만이 순수 증가분이고 85%는 다른 구좌에서 옮겨와 그만큼 부담이 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비과세상품에 미처 가입하지 않은 고객들은 은행들의 급작스런 금리인하에 당황해 하고 있다. 게다가 일부은행은 사전예고없이 금리를 인하해 고객들이 미처 대비할 시간을 주지 않아 불만을 사고 있다.

신한은행은 26일 그동안 연 12%였던 비과세저축의 금리를 27일부터 11%로 1%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했다. 또 조흥은행은 28일, 주택 제일 한일은행은 다음달 2일부터 금리를 연 11.5%에서 11%로 0.5%포인트 내릴 방침이다.

이밖에 상업 외환은행은 11.5%에서 11%로, 한미 동화 등 후발은행과 일부 지방은행은 다음달부터 12%인 비과세적금의 금리를 11.5%로 0.5%포인트 내릴 움직임이다.

금리가 0.5%포인트 하락하면 3년만기 적금상품에 매달 100만원을 내는 사람은 이자수익이 27만7,500원이나 줄어든다. 금리가 11.5%일 경우 3년뒤에 4,237만7,500원을 받지만 11%로 낮아지면 4,210만원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직 비과세상품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은 서둘러 가입해야 유리하다.

이같은 금리인하경쟁은 은행권보다 2%포인트 높은 14%의 금리를 약속한 신용금고도 마찬가지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국 한성 등 대형신용금고의 경우 이미 금리를 13%로 인하했고 제일 사조 한신금고 등도 경쟁업체의 눈치를 보아가며 다음달부터 금리를 13%로 내리기로 했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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