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10조원대 20억톤 매장 추정/충남대 정지곤·김원사 교수팀 조사결과 밝혀【대전=최정복 기자】 지금까지 확인된 전세계 총매장량의 3배나 되는 20억톤의 티타늄 광체가 경남 하동군과 산청군일대에서 발견됐다.
이 티타늄광체의 경제적 가치는 1백10조원(95년 티타늄 원석 수입가격 기준)정도로 평가된다.<관련기사 3면>
충남대 지질학과 정지곤·김원사 교수팀은 86년부터 경남 하동군과 산청군 일대 지표 및 광물자원을 정밀조사, 회장암층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티타늄광체를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정교수는 『이 티타늄광체를 지하 2백m까지 시추, 5천만톤 가량이 매장된 것을 이미 확인했다』면서 『너비 70m, 길이 15㎞, 깊이 8㎞의 광체에 매장된 총량은 20억톤정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광체의 이산화티탄(TiO₂) 함유량은 4.0∼6.7%이며 선광후 함유량은 52.1%정도로 수입원광과 비슷한 고품위로 확인됐다. 또 이 티타늄광석에서는 상온에 가까운 40도에서 원적외선 방출량이 월등히 많아 바이오세라믹산업의 천연소재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꿈의 금속」으로 불리는 티타늄은 강철보다 훨씬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고 내열 및 내식성이 뛰어나 초음속항공기, 우주왕복선, 잠수함의 몸체, 골프채 헤드, 형상기억합금 재료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또 인체에 해가 없어 인공치아, 인공관절 등 재료로도 널리 사용되는 첨단소재다.
한편 한국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자원연구소가 90년부터 3년간 하동군과 산청군 일대에 대한 탐사작업을 벌여 티타늄 매장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면서 『경제성 여부는 보다 정밀한 탐사를 거쳐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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