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유엔석유수출조건 수용 여파【런던·바그다드·빈 AFP UPI=연합】 인도적 물자 구입을 위한 제한적 석유 수출을 위해 유엔이 정한 모든 조건들을 수용할 것이라는 이라크 정부의 발표가 있은 직후 25일 국제석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는 북해산 브렌트유의 기준가가 이날 개장 초기 배럴당 23.31달러로 출발했으나, 니자르 함둔 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의 유엔 조건 수용발표직후 51센트가 떨어진 22.80달러에 거래됐다.
또 뉴욕상품거래소에서도 내년 1월 인도분 원유가가 이라크측의 발표직후 한때 배럴당 45센트 하락한 시세로 거래되다가 하오들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날보다 17센트 하락한 배럴당 23.58달러에 폐장됐다.
전문가들은 이라크의 이번 결정이 유럽 현물시장 등지의 유가하락으로 확산돼 국제 석유가격의 전반적인 하락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의를 위해 빈을 방문중인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의 석유장관들은 『이라크의 석유수출재개가 국제유가의 폭락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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