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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뜨는 섬유로 만든 구명재킷 ‘3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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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뜨는 섬유로 만든 구명재킷 ‘3B’

입력
1996.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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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100만벌 수출 ‘개가’/세계 최초 개발… 경시청·방위청 등에도 납품가능성국내 기술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된 물에 뜨는 특수섬유가 구명재킷으로 만들어져 일본에 대량 수출된다. 국내 중소업체인 캐슬런사는 최근 일본 정부기관인 선박의장품연구소로부터 특수섬유로 만든 구명재킷 「3B」의 품질기능인증을 받아 일본의 군납업체인 에버루션사와 수출계약을 맺었다. 내년부터 시작될 수출물량은 무려 100만벌, 금액으로 환산하면 500억원 상당이다. 단일품목을 이만큼 수출하는 것은 대형 섬유업체에게도 드문 일이다.

3B재킷은 89년 국내에서 특허출원을 받은 방수·방한력과 부력이 탁월한 특수섬유인 플로텍스(Flotex)가 4겹(겹당 0.5mm)이나 들어있어 착용할 경우 평균 몸무게 75㎏대의 성인 남성도 거뜬히 물에 뜨게 하는 강한 부력을 지녔다.

이 특수섬유는 한 개인이 개발한 것을 부산의 S사가 생산해왔는데 캐슬런은 이 회사로부터 지난해 11월 독점판매권을 넘겨받아 구명재킷으로 상품화하는데 성공했다. 3B라는 제품명도 부력 방수·방한력등 3가지에서 최고(BEST)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캐슬런은 이 재킷을 회원 1,400만명이 소속된 일본 자동차연맹(JAF)의 단체복 납품업체인 에버루션사에 100만벌(약 500억원상당)을 수출하기로 계약했다. 에버루션사는 주로 일본자위대 경찰 등에 방탄조끼 등을 납품하는 군납업체로 캐슬런의 3B재킷 개발소식을 듣고 기술진을 파견, 제품을 검사한뒤 만족을 표시하며 바로 계약을 맺었다.

캐슬런은 내년 4월초 1차로 8만벌을 선적하고 연말까지 100만벌을 차질없이 공급할 계획이다. 에버루션사는 또 3B제품이 내년 3월께 일 운수성 해상기술 안전국의 종합 품질검사에 통과할 경우, 일 경시청을 비롯 경찰청과 해안 보안청 방위청 항만국 등에 단체복으로 납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승 캐슬런 사장(39)은 『국내기술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된 특수소재의 상품이 일본 정부기관의 공식 의장품으로 채택됐다는데 한국인으로 커다란 자부심을 느낀다』며 『최근 일본의 세계적 낚시용품 제조판매업체인 D사와 E상사 등도 3B제품의 수입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캐슬런은 앞으로 구명재킷 외에도 품목을 낚시·방한·스포츠복 등으로 확대, 수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02)720―8826<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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