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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석방」 비난통신 무단삭제/서울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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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석방」 비난통신 무단삭제/서울지법

입력
1996.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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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여론수렴란서… 이용자들 항의 빗발서울지방법원이 PC통신 천리안에 개설한 여론수렴란에 탤런트 신은경씨(23) 석방을 비난하는 글이 많이 오르자 무단 삭제, PC통신 이용자들이 항의하고 나섰다. 25일 PC통신 천리안에 따르면 서울지법 여론수렴란중 「법원장에게 하고 싶은 말」코너에는 하오 7시현재 법원의 무단삭제에 항의하는 글 19건이 실렸다. 한 사용자(LINCOSPE)는 『신씨 석방은 그동안 사법부의 법적용이 얼마나 불공정했는가를 보여주는 예』라며 『글을 지우지 말고 정당한 이유를 들어 반박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날 현재 신씨석방을 비난하는 글은 50여건이 실려 있으나 몇 건이 삭제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천리안측은 밝혔다.

서울지법은 항의가 빗발치자 공고메시지를 통해 『이 코너는 법원장에 대한 사법행정상의 건의나 법률상담을 위해 설정된 것이지 구체적 재판에 관해 판사를 비방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운영자는 개설취지에 반하거나 타인을 비방 또는 명예훼손할 수 있는 내용은 삭제할 수 밖에 없다』고 삭제사실을 시인했다.<홍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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