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공격경영으로 취임 1년만에 흑자 전환국내의 대표적 세제전문업체인 애경산업이 파상적인 공격경영으로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7월 안용찬 사장(38)이 취임하면서 시작된 공세적 드라이브는 1년만에 적자에 허덕이던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켰을 뿐아니라 활력이 넘치는 젊은기업으로 바꿔가고 있다. 안사장은 사내에서 애경의 세제이름이기도한 「클리어」(Clear)사장으로 통한다. 기업경영에 대한 소신이 뚜렷하고 사업 추진력과 승부에 대한 집념이 확고부동하다는 뜻이다.
『93년이후 협력업체인 유니랩과 「아쉬운 결별」에 이어 계속된 불황여파로 경영여건이 최악이었습니다. 전 사원들이 열심히 뛰어준 결과, 올해 간신히 흑자로 전환하는 작은 성과를 올렸습니다』
그가 말하는 「작은」 성과란 지난해 50억원에 이르던 적자를 올해 15억 흑자로 반전시키고 20% 매출증가를 달성한 것이다.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의 사위인 안사장은 취임직후 바로 젊은 기업만들기 작업부터 시작됐다.
창업 초창기 「애인경천」이라는 애경의 경영이념이 30여년의 역사와 전통에 묶여 그 이념마저 탈색해버린 사내분위기를 보다 젊고 생동감있게 만들어 내는 일이 시급했기때문이다. 안사장은 결재라인을 줄이고 자신이 직접 각 사무실을 찾아다니며 결재를 하는 등 사원들과의 거리감 좁히기에 주력했다. 예산도 부서단위로 배분하고 중견간부의 역할을 대폭 강화했다. 이를통해 직원들의 사기진작은 물론 올해들어 100억원대의 영업비용 절감효과를 거둘수 있었다.
안사장은 특히 사업다각화에 의욕적인 자세를 보였다. 물류비를 줄이기위해 동원산업 삼양사 대한통운등과 공동물류회사를 세웠고 다국적 다단계판매회사들의 국내 생활용품시장 잠식에 대응하기위해 다단계 판매업체인 진로하이리빙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또 면도기업체인 도루코와도 영업·마케팅분야에서 손을 잡는 한편 화장품의 약국판매를 시도하고 있다.
연세대를 나와 미국의 명문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와튼스쿨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안사장은 최근 항균성 세제인 「클리어」광고카피 제작에도 직접 참여할 정도로 젊은 감각과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그는 『불황속에서 흑자로의 전환이 올해 목표였다면 내년에는 매출성장률을 25%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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