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총재 이미지홍보 주문『앞으로는 나를 「JPK」로 불러달라』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직접 자신의 이미지 홍보에 나섰다. 김총재는 25일 당 홍보위원회로부터 대선홍보계획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이같은 취지의 화두를 던졌다. 그는 이자리에서 「JP」라는 자신의 영문이름 약자의 유래에 언급, 『5·16직후 당시 언론들이 미국의 존 F 케네디(JFK) 대통령을 연상해 나를 「JPK」로 호칭하기 시작한뒤 나중에 「K」가 떨어져 나가 JP로 굳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만약 나를 「Just President of Korea(우리가 원하는 바로 그 대통령)」라고 한다면 과거의 「JPK」란 말과 맞아떨어질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한 조크일수도 있지만 듣기에 따라서는 정치적 의미가 담긴 발언이다.
당 홍보위원회가 이날 슬라이드로 보고한 JP의 집권홍보논리도 그의 대권쟁취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홍보위는 『JP는 군사쿠데타의 원흉에 굴욕적 한일회담 성사의 주역이며 중앙정보부 창설자, 부정축재 정치인이란 치명적인 꼬리표가 따라다닌다』고 시인한뒤 『그러나 DJ와 JP의 다른점은 JP의 경우 결정적인 순간에 국가를 최우선적으로 한다』라는 「비교우위론」을 강조했다.
자민련은 이와함께 27일자 당보부터 DJ보다 JP쪽으로 단일화돼야한다는 논리를 시리즈로 연재키로 하는 등 적극적인 JP 이미지홍보에 주력하고 있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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