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에도 한때 발족 한일간 마찰 빚어일본 자민당내 보수우익계 의원들이 교과서의 군대위안부와 침략전쟁 비판 등 역사인식에 관한 기술의 삭제를 요구하는 의원모임을 곧 정식 발족할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이 의원모임에는 10월1일 자민당 참의원정책심의회에 설치된 교과서문제프로젝트팀(팀장 이노우에 유타카·정상유 전 문부장관)과 「밝은 일본 국회의원연맹」(대표 오쿠노 세이스케·오야성량 전 법무장관)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당의 한 관계자는 교과서 의원모임은 민간의 「자유주의사관연구회」(대표 후지오카 노부카쓰·등강신승도쿄대 교수)와 우익단체들의 지원을 받아 교과서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총선때도 교과서 개정 공약화를 주장했던 이들은 『자민당 단독정권의 독자색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자학적 국가관·역사인식을 교과서에서 삭제해야 한다』는 활동목표를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모임은 구체적으로 초·중·고교 역사관련 교과서에서 ▲군대위안부 ▲전후 보상문제 ▲난징(남경)학살사건 등의 기술을 삭제하고 ▲자위권 ▲국제공헌 ▲국가인 기미가요와 국기 히노마루 등의 명확한 기술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80년대 한일간에 교과서파동이 일어났을 때도 자민당내에는 교과서문제의원연맹이 발족돼 양국간 심각한 마찰을 유발한 바 있다.
의원모임 발족 움직임과는 별도로 자민당내에는 교육분야의 규제완화 명목으로 학습지도요령과 교과서검정제도를 폐지, 안보와 헌법해석 등 자민당노선을 반영한 이른바 「자유화교과서」를 학교가 채택할 수 있게 하려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도쿄=신윤석 특파원>도쿄=신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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