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 “교육재단에 천만불 지원용의”/오늘 말련 방문【수비크(필리핀)=신재민 기자】 아태경제협력체(APEC) 18개 회원국 정상 및 대표들은 25일 수비크에서 4차 정상회의를 갖고 무역·투자자유화를 향한 구체적인 첫 걸음으로 마닐라실행계획(MAPA)을 추인하고 6개의 주제를 담은 「96 APEC 정상선언문(비전에서 행동으로)」을 채택했다.<관련기사 2·3면>관련기사>
김영삼 대통령을 비롯, 빌 클린턴 미 대통령, 강택민(장쩌민) 중국국가주석, 하시모토 류타로 (교본룡태랑) 일본총리, 피델 라모스 필리핀대통령 등 18개 회원국 정상 및 대표들은 수비크 정상관에서 상·하오 두차례 공식회의를 열고 △아태공동체 건설 △범세계화 추진 △사회간접자본 구축 △아태지역의 역동성 등 4개 주제별로 기조연설 및 자유토론을 갖고 정상선언문을 발표한 뒤 회의를 마쳤다.
김대통령은 연설에서 『APEC이 공동체 의식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인적자원의 공동개발과 개발경험의 공유, 그리고 경제협력의 확대가 자유화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지적한 뒤 『인적자원의 공동개발을 위해 APEC교육재단을 조속히 활성화시켜야 하며 한국정부는 향후 5년에 걸쳐 1천만달러의 기금을 교육재단에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대통령은 하오 회의의 토론에서 역내 기업인들의 무비자 여행을 보장하는 「경제인 여행카드」도입을 제시했다.
정상들은 선언문에서 정보기술제품의 관세를 철폐해야 한다고 지적, 다음달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개별국가에 신축성을 부여하되 오는 2000년까지 관세철폐를 내용으로 하는 정보기술협정이 타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97년 APEC 5차회의는 캐나다에서 열린다.
한편 김대통령은 APEC정상회의 참석을 끝으로 필리핀 방문을 마치고 26일 상오 마지막 방문국인 말레이시아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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