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와 된장찌개, 간장 고추장을 상식하는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멀리 미국에서 희소식이 왔다.AP통신보도를 따르면 여성들의 폐경기 증세를 완화하는 데 콩단백질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톤살렘의 보먼그래이의과대학원 그리고리 버크박사는 콩단백질 가루를 45∼55세의 여성 43명에게 6주동안 먹인 결과 폐경기 증세가 완화되었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미국 심장과학연례대회에서 발표했다. 실험대상이 된 여성들은 갑자기 체온이 오르거나 밤마다 땀을 흘리는 폐경기증세를 겪고 있었는데 매일 오렌지주스나 시리얼에 콩단백질 가루를 20g씩 섞어서 먹으면서 체온이 오르는 증세가 완화되었다. 이번 실험에서 줄일 수 없었던 것은 체온이 오르는 빈도. 그러나 이 실험과 별도로 영국 맨체스터대학에서 이뤄진 연구로는 콩단백질이 체온상승 빈도조차 줄여주었다고 한다.
콩이 이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콩 속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식물성 형태인 파이토에스트로겐이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에스트로겐은 폐경기증세를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으나 부작용때문에 사용을 꺼리는 여성도 있다. 파이토에스트로겐은 인체에서 에스트로겐과 같은 화학작용을 일으키지만 그 강도는 1000분의 1에 불과, 부작용이 그만큼 적을 것으로 연구결과 나타났다.
콩이 폐경기에 좋다는 추정에는 다른 이유도 있다. 콩을 상식하는 아시아 국가 여성은 폐경기증세가 덜하다. 특히 일본여성은 체온상승을 언급조차 않는다.
버크박사는 『전형적인 일본식사로는 파이토에스트로겐을 매일 50㎎씩 먹는 셈』이라고 전했다. 이번 실험에서 여성들은 매일 34㎎의 파이토에스트로겐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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