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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여객기 희생 케냐 사진기자 아민(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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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여객기 희생 케냐 사진기자 아민(뉴스메이커)

입력
1996.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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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기아 참상 전달 40여년/전세계적 구호활동 끌어내『여기에는 먹을 것이라고는 없다』 『내 카메라가 포착한 장면은 죽어가는 사람들 뿐이다』 『이 장면들을 거실에 앉아 편안하게 지켜볼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84년 굶주림과 전염병으로 숨져가는 에티오피아의 참상을 담은 한 다큐멘터리 필름이 전세계에 큰 충격을 던져 주었다. 이 다큐멘터리를 계기로 지구촌은 본격적으로 에티오피아 구호활동을 시작했다. 에티오피아 난민캠프에서 이 필름을 찍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던 모하메드 아민(53·케냐)이 23일 공중납치된 뒤 인도양 코모로제도에 추락한 비행기납치 사고의 희생자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초등학생시절 동아프라카 자동차경주 취재를 계기로 사진기자가 된 그는 40여년동안 아프리카, 중동, 인도를 주무대로 삼아 분쟁과 기아의 현장을 생생히 전달한 휴머니스트 종군기자였다.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의 역사를 기록하고 아프리카인의 애환과 고뇌를 사진을 통해 증언한 행동하는 지식인이었다.

아민은 91년 내전중이던 에티오피아사태를 카메라에 담다 로켓포탄에 왼팔의 반을 잃었다. 그러나 그는 이같은 시련에 굴하지 않고 인공팔을 달고 자신의 몸에 맞는 특수카메라를 휴대, 취재현장을 누벼 주위를 감동시키기도 했다.

이같은 기자정신과 취재활동은 그에게 수많은 언론상과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으로부터 대영제국 훈장을 안겨주었다.<조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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