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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 플라이(인터넷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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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 플라이(인터넷 크루즈)

입력
1996.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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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firefly.com/개개인 문화취향 기억해서 좋아할만한 음악과 영화 친절히 알려주는 멋진 비서누군가가 당신의 문화적인 취향을 세세하게 기억해서 당신이 좋아할 만한 노래와 영화를 골라준다면.

인터넷이 이런 멋진 비서가 될 수 있다. 미국 에이전트사가 6월에 개발한 「파이어플라이」서비스(http://www.firefly.com)가 그것이다.

이 서비스는 일종의 검색엔진이다. 그러나 야후나 라이코스 인포시크 같은 일반 검색엔진이 자신에게 필요없는 것까지 몽땅 찾아내서 수많은 정보 속에서 헤메게 하는 반면 여기서는 내가 좋아할 만할 것들만 찾아낸다.

처음 이 서비스의 회원으로 가입(무료)하면 수많은 영화와 팝 앨범들을 나열하며 선호도를 조사한다. 1번부터 7번까지를 작품마다 선택해가며 하는 설문조사 결과는 모두 데이타 베이스에 입력된다.

다음 번에 접속하면 새로 나온 영화와 노래중 「당신이 좋아할 만한 것」만을 골라서 추천한다. 이 때도 다시 자신의 선호도를 계속 등록해 나가며 여기에 자신의 감상문을 남길 수도 있다. 노래의 사운드 샘플을 파일로 전송받아 들어 본 뒤 마음에 들면 온라인 매장으로 옮겨서 당장 구매신청도 가능하다.

영화와 음악에 관한 한 사용자의 모든 구미를 맞추겠다는 듯 이들이 물어보는 사용자의 취향은 아주 구체적이다. 음악을 추천받을 경우 어떤 장르의 음악을 원하는가, 몇년대인가, 아티스트로 혹은 앨범으로 원하는가, 몇개나 추천받기를 원하는가 등을 꼬치꼬치 캐묻는다. 그 결과로 내놓은 추천작에는 「우리는 당신이 몇번 정도로 이것을 좋아하리라 생각한다」는 예상까지 있다. 딱딱한 컴퓨터가 하는 일이지만 친절하고 섬세하게 느껴지는 서비스다.

이들이 추천하는 것은 영화와 음악 뿐이 아니다. 회원들의 정보를 철저히 관리해 회원들 중 취향이 비슷한 사람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또 특정 분야에 대해서 열정과 관심을 나누고 싶은 사람들은 이 속에서 작은 동호회를 만들어 서로 채팅과 소토론회를 벌일 수도 있다.

또 자체적으로 「파이어 페이지」라는 웹진을 만들어 음악과 영화에 관련된 정보들을 다양하게 올리고 있다. 특정 가수나 앨범, 영화인물이나 작품이 있는 웹사이트 정보를 알고 싶으면 기존 검색엔진 방식으로 검색할 수도 있다.

인터넷에 너무 많은 정보가 들어있어 오히려 혼란스럽게만 만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서비스다.<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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