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교사가 학생 진학고교 지정/서울시교육청,내년 방안 확정 2001년 실시유인종 서울시교육감은 24일 『인문계와 실업계간의 우열화를 막고 무조건적인 대학진학풍토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진학진로지도에 획기적 변화가 필요하다』며 『진로지도 전문교사가 초·중학교 9년간의 학생생활기록부와 학부모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 진학가능 고교군을 지정하는 진로지도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유교육감은 또 『97학년도에 시작되는 초등교육개혁과 연계, 초등교육개혁의 첫 적용대상인 현재의 초등학교 5학년이 고교에 진학하는 2001학년도부터 이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교수 교장 교사 공무원 등 50여명으로 구성되는 중학교개혁단을 연내 발족시켜 진로지도제의 세부방안을 내년 9월까지 확정키로 했다.
진로지도제가 도입되면 진로지도 전문교사가 초등학교 6년간의 시험성적, 특기사항, 발달사항을 기술한 학생생활기록부와 중학교 3년간의 성적을 토대로 적성을 평가, 인문계군외국어고군·과학고군·예술계고군·공고군·농고군·상고군 등으로 세분화한 고교군을 지정한다. 학생들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한 교사의 지도에 따르도록 하고 따르지 않을 경우 1년간의 유급 등 유예기간을 거쳐 다시 진로를 상담토록 한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98학년도부터 시행되는 중학교 내신성적에 의한 입시는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의 내신에 의한 입시로 전환된다.
그러나 교육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데다 적성을 평가하는 객관적 자료가 충실하지 않을 경우 교사의 독선이 작용할 여지가 많아 논란이 예상된다.<이은호 기자>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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