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운전” 조작 경기 출전탤런트 신은경씨(23)가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친데 이어 국가대표 농구선수 허재씨(31·기아자동차)가 무면허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도 친구가 운전한 것처럼 속인 뒤 달아난 사실이 밝혀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4일 허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허씨의 차를 타고 있다 자신이 운전했다고 거짓 진술한 친구 이모씨(30·회사원)를 범인도피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허씨는 23일 상오 3시50분께 포텐샤승용차를 몰고 서초구 반포동 (주)금강 사옥앞 네거리를 지나다 중앙선을 침범, 반대차선에서 신호대기중인 서울33바4366호 쏘나타택시를 들이받아 운전사 서성진씨(39)와 심모씨(20) 등 승객 3명에게 각각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혔다.
허씨는 3백여m를 달아나다 뒤쫓아온 다른 택시운전사에게 붙잡히자 『이씨가 운전했다』고 속인 뒤 귀가했다. 허씨는 이어 9시간여만인 하오 1시 경남 창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 국제초청농구대회에 출전했으나 경기시작 3분만에 코트에서 물러났다.
경찰은 이씨가 조사과정에서 『22일 밤 강남구 역삼동 삼정호텔 부근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신 뒤 차를 몰다 사고를 낸 허씨가 거짓진술을 부탁했다』고 진술을 번복해 허씨의 혐의를 밝혀냈다.
허씨는 93년과 95년 2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지난해 12월 면허가 취소된 상태이다.<김관명 기자>김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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