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공짜술 대접하고 돈까지 상납유흥업소들이 검사라는 말 한 마디에 20대 2명에게 공짜술을 대접하고 돈까지 바쳤다.
○…서울도봉경찰서는 24일 대검 중수부검사를 사칭한 송용근씨(25·무직)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관한 법률위반(공갈) 혐의로 구속했다. 송씨는 1월20일 밤 도봉구 창동 S단란주점에 친구 김모씨(25)와 함께 찾아가 주인을 불러 『무슨 배짱으로 심야영업을 하느냐』, 『관할서가 어디냐』고 겁을 주었다. 김씨가 『송검사가 있는데 무슨 걱정이냐』고 거들었고 송씨는 『대검 중수부 검사인데 앞으로 잘 봐 주겠다』며 2백여만원 어치의 향응과 현금 30만원을 받았다. 이런 식으로 송씨는 일대 유흥업소에서 50여차례 1천5백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뜯었다.
○…서울지법 형사4단독 조병옥판사는 23일 서울지검 간부를 사칭, 외상술을 마시고 돈까지 챙긴 박원석 피고인(28·무직)에게 징역 8월을 선고했다. 박씨는 9월6일 서울 강남의 모나이트클럽에서 지배인에게 「박원석 차장검사」라고 적힌 쪽지를 건네주고 1백20여만원 상당의 술을 마셨다. 박씨는 다음날인 7일과 8일에도 외상술을 마시고 돈까지 받아갔다. 9일엔 전화를 걸어 『검찰청 회식이 있는데 돈이 필요하다』며 은행계좌로 1백만원을 송금받는 등 이틀간 2백만원을 송금받았다. 박씨는 지배인이 검찰에 확인,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덜미가 잡혀 사기혐의로 구속됐다. 조판사는 『초범이고 피해액을 변제했지만 죄질이 나빠 실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박일근·이영태 기자>박일근·이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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