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케냐 이헌종 서기관외무부는 승객 1백78명을 태운채 납치돼 인도양 코모로제도에 추락한 에티오피아항공기에 주 케냐대사관 이헌종 3등서기관(49·6급)이 탑승했다가 사망했다고 24일 밝혔다.
외무부는 이서기관이 21∼23일 주에티오피아 대사관에 출장을 갔다가 주케냐대사관으로 돌아오기 위해 이 항공기에 탑승, 참변을 당했다고 말했다.<관련기사 39면>관련기사>
외무부당국자는 『오마르 카심주코모로 명예영사가 사망자 시신에서 습득한 여권으로 이서기관의 사망사실을 확인, 주케냐대사관에 알려왔다』며 『사고기에는 이서기관이외의 다른 한국인탑승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외부부는 사태수습대책반(반장 정태익 기획관리실장)을 편성하고 주 케냐대사관직원 1명을 코모로에 급파, 이서기관의 시신운구 작업에 나서는 한편, 본부직원 1명과 유가족을 현지에 보내기로 했다.
이서기관은 한국항공대 통신공학과를 졸업, 77년 외무부(7급 외신직)에 들어와 인도 호주 헝가리 등에 근무했으며 케냐 현지에 부인과 고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을 두고있다.<박진용 기자>박진용>
◎54명 극적으로 살았다
【모로니(코모로) 외신=종합】 괴한 3명에게 공중납치된 에티오피아항공 보잉767여객기가 23일 인도양 코모로제도 상공에서 바다로 추락, 1백21명이 사망·실종하고 54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다.<관련기사 11면>관련기사>
승객과 승무원 1백75명을 태운 여객기는 이날 상오 11시30분(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를 이륙, 케냐로 향하던 중 납치범들에게 공중납치돼 기수를 인도양쪽으로 돌려 비행하다 연료가 떨어져 코모로공화국 수도 모로니에서 북쪽으로 40㎞ 떨어진 산호초 해역에 추락했다고 코모로 현지경찰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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